'코로나19' 여파에 일본 초·중·고등학교가 한 달가량 휴교할 전망이다. 자칫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도쿄올림픽에도 영향을 끼칠지 일본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과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 달 2일부터 봄 방학이 시작할 때까지 전국 초·중·고교와 특별지원학교가 임시 휴교하도록 요청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으나 봄 방학이 3월 중·하순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지는 만큼 일본 학교에 한 달가량 휴교를 요청한 셈이다.
각급 학교가 일본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면 봄 방학 기간을 포함해 전국 초·중·고교가 '코로나19' 때문에 한 달 이상 수업을 중단하는 전례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훗카이도에서는 초·중학교, 특별지원학교 등 도내 1691개 학교 중 1371개 학교가 27일부터 이미 휴교에 들어갔다. 이날 휴교하지 않은 삿포로 등의 320개 학교도 28일부터 휴교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본 정부의 대응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내부에서도 도쿄올림픽 취소를 거론하는 발언까지 나오자 일본 정부도 보다 강력한 대응 기조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딕 파운드 IOC 위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 너무 위험하다면, 도쿄조직위와 IOC는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 대회를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7일 오후 9시 현재 918명으로 늘었다. 이중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가 705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