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로나19로 글로벌 불확실성↑…매도 실익은 크지 않다”

입력 2020-02-2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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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28일 증시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각국이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매도로 인한 실익이 크지 않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이익 훼손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패닉이 있었지만, 밸류에이션 안정에 기반해 장중 한 때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을 보이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도 오늘 조정을 보인다면 밸류에이션 우려가 일부 해소될 수 있어 미 증시 하락폭보다는 안정이 기대된다.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에 대해 미국 등에서는 한국이 5만 건이 넘게 검진하는 등 진단 능력이 탁월해 다른 국가에 비해 확진자 수 급증으로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검진 사례는 400여건에 불과하고 일본의 경우는 확실시 되는 환자들만 검진하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어 숨겨진 확진자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어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높였다.

한편,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추경을 논의한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11조 원을 편성 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각국이 적극적인 부양정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 또한 추경을 비롯한 부양정책이 발표된다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 요인을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및 밸류에이션 안정에 기반해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KOSPI 주간예상밴드는 2000~2100포인트다. 상승요인은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 가격 상승 등이고 하락요인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조짐 △Fed와 투자자 기대 간 차이 등이다.

미국 주식시장 조정 속도는 과거 굵직한 조정 시기와 비교 가능할 정도로 빨랐다. S&P500은 6거래일 만에 12.0% 하락했고, 이번 하락보다 컸던 조정은 2010년 통화정책 잡음,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5년 위안화 절하 위기, 2018년 파월 의장 금리 인상 발언 등으로 역사적 조정 시기였다.

긍정적으로 볼 만한 부분은 과거 S&P500는 급락 이후 하락 속도를 줄였다는 사실이다. S&P500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2월 27일 종가 기준 16.8배로 2016년 이후 평균(17.0배)을 하회했다. 과거 급락 사례와 밸류에이션 과열 완화를 고려하면 향후 S&P500 하락 속도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 주식시장 중장기 방향성은 코로나19 글로벌 대유행 여부에 달려있다.

유의미한 지수 반등을 위해서는 비둘기 연준 스탠스 확인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고점 통과 조짐이 필요하다. 확인까지 시간은 더 필요하지만 매도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구간이다. KOSPI 12개월 후행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월 27일 종가 기준 0.88배로 2010년 이후 하위 3% 영역에 들었다. KOSPI 12개월 후행 PBR은 선행 ROE(자기자본이익률)와 밀접하다. 과거 ROE 상승 국면에서 PBR 저점을 경신한 바 없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KOSPI PBR 기준 저평가 영역은 2000포인트 이하 구간이다. KOSPI 2050포인트 하회 구간에서 매도보다 점진적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와 미 주식시장 약세 고려 시 V자 형태의 빠른 반등보다 코로나19 확진세 관망 속 회복 재료 탐색을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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