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이용객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서울교통공사는 국가 전염병 위기 단계가 ‘심각’ 단계로 접어든 만큼 방역 횟수를 대폭 늘리고 확진자 이동 경로가 공개된 즉시 해당 구역과 이동 차량을 소독한다고 28일 밝혔다. 개인 위생 수칙도 타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적극 홍보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기존 ‘경계’ 단계 시 주 1회 실시하던 지하철 역사 내부 방역을 주 2회로 늘렸다. 특히 화장실 방역은 하루 1회에서 2회 실시로 늘린다. 1회용 교통카드 세척도 5일 1회에서 1일 1회로 확대했다.
전동차 내 방역 소독도 강화했다. 이용객 손 접촉이 많은 손잡이는 종전 기지 입고 시 소독에서 현재 전동차 회차 시 소독으로 대응 방침을 강화했다. 주 2회 실시하던 의자 옆 안전봉과 객실 내 분무 소독도 회차 시마다 실시한다.
서울교통공사는 방역을 위한 추가 기간제 인력도 채용하고 방역 장비(초미립자 분무기ㆍ고온 스팀청소기)를 추가 도입한다.
확진자가 지하철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도 마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질병관리본부(질본)와 서울시 질병관리과가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하면 해당 확진자가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에 특별 방역 소독을 추가 실시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시행 중이다. 한국어ㆍ영어ㆍ중국어ㆍ일본어 4개 국어로 역사 내 안내방송을 12분 간격으로 하루 1만5000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직원 위생 관리에도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로부터 재난관리기금을 배분받아 마스크ㆍ손 소독제를 구입해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배부하고 있고, 직원 근무 장소의 방역 소독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개인 위생 등 행동수칙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전동차를 운행하는 승무원(기관사ㆍ차장) 중 확진 환자가 발생할 시 질본 지침에 따라 해당 승무원이 근무하는 승무사업소를 폐쇄한 후 소독고, 대체근무자를 인근 승무사업소에 최대한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7~9시) 전 노선이 평시와 동일하게 운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한 호선에 여러 승무사업소가 있는 2~7호선은 최소 60% 이상 운행율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