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일 최근 코로나19확산에 대해 “미국 주요 지수가 한 주간 10% 넘게 조종받은 배경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판데믹 공포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또 다른 원인도 있다”며 “이번 주 미국 연준의 등장으로 공포심리가 진정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00년 이후 주요 판데믹 사례는 스페인 독감(1918년), 아시아 독감(1957년), 홍콩 독감(1968년), 조류인플루엔자(1997년), 사스(2003년), 신종 플루(2009년) 등”이라며 “이중 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온 판데믹은 4차례”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한 판데믹 현상 출현 당시, 미국 경기는 침체를 경험하긴 했지만 공고롭게도 판데믹 현상이 경기 침체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불분명하다”며 “다만 판데믹 현상 발상 전후로 10~20% 수준의 조정을 받았는데, 현재 미국 주가는 수백만 명이 사망했던 스페인 독감이나 아시아 독감 당시와 비교해도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판데믹 이외 미국 주가 조정 원인은 4월 Lite QE 종료 등 유동성 축소리스크와 샌더슨 대세론 확산에 따른 미국 대선 리스크, 그리고 연초 주식 시장 과열”이라며 “이번 금융시장의 패닉은 미 연준이 유동성 공급 정책의 지속 혹은 정책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시장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시장에 등장했고, 금리 인하와 장기물 중심으로 한 양적 완화 정책 재개 가능성이 커졌다”며 “미 연준은 물론 중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경기부양 공조와 강도 역시 코로나 19 진정 이후 주가 및 경기사이클 반등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