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공유하고 부가수입도’…서울시, IoT 기반 ‘실시간 주차공유 서비스’ 확대

입력 2020-03-05 11:58수정 2020-03-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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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센서 설치비 등 지원금 900만→930만 원…주차면 예약ㆍ결제 한 번에

▲그린파킹 사물인터넷(IoT) 센서 설치 및 폐쇄회로(CC)TV 실시간 영상 사례. (출처=서울시)

서울시가 주택가 담장을 허물고 내 집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빈 주차장을 공유하고 부가수입을 얻는 ‘실시간 주차공유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실시간 주차공유 서비스는 그린파킹 주차면 바닥에 부착된 IoT 센서가 차량 유무를 감지해 이용자에게 실시간 주차정보를 제공하며 비어있는 시간을 공유해 부가수입을 얻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서울시 ‘서울주차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내 주변 공유 주차면을 확인할 수 있다. 연동된 민간 주차공유 앱을 통해 주차면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다. 주차장 제공자는 폐쇄회로(CC) TV 화면으로 집 앞 주차장을 언제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행 첫해인 지난해 운영 상황을 토대로 IoT 센서 기반 실시간 주차공유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올해부터 센서 설치비 등 지원 금액이 종전 900만 원에서 930만 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는 민간 주차공유 업체인 한컴모빌리티와 ‘그린파킹 주차공유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IoT 센서 기반 실시간 주차공유 시스템 기반을 마련해왔다. 앞으로 다른 민간 주차공유 업체와도 ‘서울주차정보’ 앱 연동을 통해 실시간 주차공유 서비스를 확대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각 자치구 관련 부서를 통해 실시간 주차공유 시스템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을 상시 모집한다. 그린파킹 사업에 새롭게 참여하는 시민뿐 아니라 기존에 참여한 시민도 주차공유 센서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시간 주차공유 서비스 도입으로 주택가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차장 나눔 문화 형성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담장에 막혀 소통이 어려웠던 이웃 간 공동체 의식도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조성하는 서울시 ‘그린파킹’ 사업은 단독주택뿐만 아니라 야간에 인근 주민과 주차 공유가 가능한 근린생활시설, 아파트(공동주택)도 지원받을 수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택가 내 대규모 주차장 건설을 위한 토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담장을 허물어 주차장을 조성하는 ‘그린파킹’ 사업을 통해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그간 주차공간 확보에 방점을 뒀다면 ‘IoT 기반 실시간 주차공유 시스템’ 도입으로 비어있는 시간 주차장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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