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근 전 국립오페라단 단장. (연합뉴스)
국립오페라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윤 전 단장은 아직 출근하지 않았다.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앞으로의 조치에 대해 "판결에 따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단장은 지난해 5월 자격미달자를 공연기획팀장에 앉혔다는 이유로 문체부로부터 해임됐다. 윤 전 단장은 "채용 관련자들과 협의를 거쳐 공개적으로 채용했으므로 채용 비리가 아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 행정법원은 지난 6일 1심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단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해임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윤 전 단장은 내년 2월까지인 나머지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립오페라단은 지난해 10월부터 박형식 단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해 7월 윤 전 단장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이 기각되자 박 단장을 임명했다. 윤 전 단장이 출근하면, 국립오페라단은 '한 지붕 두 단장' 체제가 된다.
박 단장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립오페라단 관계자는 "일단은 문체부나 법원의 판결대로 잘 대응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