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에 2000만 달러(약 24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중국 국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 방지를 위한 국제 협력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WHO에 대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 하에 감염 확대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칭찬한다”고 높이 평가한 후 “이번 기부는 보건 의료 체제가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WHO의 요청에 부응한 것 ”이라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감염이 급격하게 확대한 올해 1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중국의 노력을 칭찬한 바 있다.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초기 대응을 제대로 못 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WH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응을 높이 평가한다며 두둔하는 자세를 취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40명대를 유지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이고, 사망자는 22명이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내 누적 확진자는 8만735명, 사망자는 3119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