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5부제 시행, 약국 방문 앞두고 혼란…'카드 결제 안 되고 현금만 구매 가능?'·'가족관계증명서로 대리구매할 수 있나'

입력 2020-03-09 17:16수정 2020-03-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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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5부제 시행 첫날 오후 1시 20분경,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 예다인온누리약국에서 KF94 마스크 2매를 줄을 서지 않고 구매할 수 있었다. 대로변의 몇몇 약국은 마스크가 품절된 곳도 있었다. 박서준 인턴기자 yahoo1221@

마스크5부제 시행 첫날, 전국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가 1매당 1500원에 판매됐다.

마스크 5부제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은 ▲월 1, 6 ▲화 2, 7 ▲수 3, 8 ▲목 4, 9 ▲금 5, 0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출생연도가 1958년인 경우, 수요일에 방문하면 된다. 2019년인 경우는 목요일이다. 주 중에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했을 땐 출생연도 끝자리에 관계없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구매할 수 있다. 토요일에 방문해 마스크 구매에 성공했을 경우, 일요일에는 구매가 불가하다.

일주일간 최대 구매 수량은 1인당 2장이며, 1장만 구매도 당연히 가능하다.

실제 마스크 구매를 위해 약국을 방문한 결과, 구매 가능한 시간과 결제 방식이 약국마다 차이가 있었다. 또한 어떤 약국의 경우 대리구매 시 등본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동반한 아이에게 직접 나이를 물어보는 것까지 확인한 뒤 대리구매가 가능한 약국도 있었다.

◇카드 결제 안 되고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나

약국마다 달랐다. 서울의 강서구 가양역 근처 약국은 마스크 구매 시 카드 현금 모두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안성의 모 약국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의 경우 카드, 현금 모두 결제 가능하지만 카드 수수료를 제외하면 약국에 이윤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의 마스크 판매 마진은 장당 400원으로, 부가가치세(150원)와 카드 수수료(30원) 등을 빼면 1장당 200원 남짓이 약국 몫이다.

◇가족관계증명서 제시 후 대리구매할 수 있나

마스크 대리구매할 수 있는 사람은 주민등록등본상 기재된 동거인이다. 그러므로 조모나 조부의 경우에도 한 집에 동거하면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 손주의 마스크 대리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부모라고 하더라도 주소가 달라 등본에서 빠진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로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없다. 80대 부모님의 대리구매를 위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가도 주소가 다르면 구매가 불가하다.

정부는 대리구매자와 함께 살지 않으면 대리구매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스크5부제 시행 전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6장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총 9000원에 6장의 마스크를 구매한 셈이다. 현재 온라인에선 착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마스크 1매당 최고 5000~6000원에 판매하는 곳도 많다.

◇아빠와 엄마가 각각 아이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나

만약 아빠가 1981년생, 엄마가 1984년생의 경우 아빠는 월요일, 엄마는 목요일에 구매가 가능하다. 거기에 2014년생, 2017년생 자녀의 대리구매를 원할 경우 등본을 제시해 각각 해당하는 날짜에 가야 한다. 네 식구의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각각 월요일(아빠), 화요일(17년생 자녀), 목요일(14년생 자녀, 엄마)에 약국에 방문해야 한다. 목요일에 경우 총 4개의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아빠가 목요일에 다른 약국에 가서 14년생 자녀의 마스크를 대리구매하는 것은 불가하다. 엄마가 이미 마스크를 구매했으므로, 이력이 남는다.

다만 평일에 구매하지 못한 경우 주말에는 모든 출생연도의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이 경우에도 대리구매를 희망할 경우, 자신의 신분증과 자녀가 등록된 주민등록등본을 챙긴 뒤 한꺼번에 4장을 받을 수 있다.

◇성인이 가면 유아용 마스크 살 수 없나

성인이 가도 소형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9일 12시경 약국을 찾아 성인용 마스크를 구매하려 했으나 대형이 품절돼, 소형만 구매하는 일이 가능했다. 어린이의 경우 소형이 품절됐을 시 대형을 구매할 수 있다.

◇마스크 판매 시간은

약국마다 달랐다. 오후 2시부터 마스크 판매 시작이라고 알린 약국이 있는 반면, 오전 9시 오픈과 동시에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약국도 있었다.

이에 미리 방문하고자 하는 약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알고 가야 품절 전에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헛걸음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등본 실제 서류 아닌 사진으로 찍어가도 되나

마스크 시행 첫날, 약국마다 등본 확인 절차가 달랐다. 실물 서류를 보여주지 못할 시 아이의 마스크 대리구매가 불가한 약국이 있는 반면, 사진상으로 등본으로 확인한 뒤 마스크를 내어주는 약국도 있었다.

헛걸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실제 서류를 떼어가는 것이 좋겠다.

◇KF80, KF94 가격은 똑같은가

서울의 약국 1곳과 안성의 약국 1곳을 방문한 결과, KF94 대형 2장과 KF80 소형 2장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재고에 따라 약국마다 KF94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고, KF80만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가격은 1500원으로 동일했다.

한편 마스크5부제 시행 첫날, 대형 약국의 경우 대기표를 받고 줄 서기하는 곳도 있었지만 지방의 약국이나 외곽에 위치한 약국의 경우 기다리지 않고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온라인 정부민원서비스인 정부24를 활용해 주민등록등본을 떼려는 사람이 늘면서, 한때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지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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