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전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54%까지 낮아지며 지난달 19일(1.57%) 대비 103bp 하락했다”며 “역사적으로 가장 급격한 금리하락 양상을 나타내며 채권시장은 리세션에 준하는 가격반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적 금융시장 위험 지표인 미국 하이일드 스프레드 또한 550bp로 급등하면서 2018년 말 주식시장 급락 시기인 최대치(510bp)를 상회했다”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수준으로 익히 알려진 40달러 이하로의 예상치 못했던 유가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2016년 유가급락(WTI 당시 저점 26달러) 시기 S&P500 12개월 선행 PE는 15.3배”라며 ‘현재 미 증시는 ‘유가급락과 연준 타이트닝’ 변수가 공존했던 최악의 상황과 유사한 수준까지 리스크를 반영해 추가 하락은 제한될 여지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확진자 수 급등(2월 19일, 20명)이 관찰된 이후 현재까지 11일이 경과했다“며 ”두 국가의 전례는 2~3주 내 미국 질병확산 속도의 피크아웃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질병의 완벽한 소멸을 주시하기 보다는 통제 가시화와 동시에 안도할 개연성이 있다“며 ”시장 안정화 이후 펀더멘털 대비 가격 하락이 과도했던 기술, 헬스케어 등 주도주의 가격 모멘텀 제고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