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곡지구에 주민 참여형 ‘플러스에너지 타운’을 조성한다.
서울시는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마곡지구 ‘플러스에너지 타운’은 주민이 에너지 생산 및 절감에 직접 참여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40억 원을 투입해 △주민 참여형 수요반응(DR) 서비스 도입 △태양광 공동 발전소 구축 △실시간 에너지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한다.
마곡지구는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가 구축되고 높은 에너지 효율 등급이 적용된 공동 주택, 업무용 빌딩 등이 밀집해 있다. 이에 에너지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한 효율화·최적화 장소로 꼽혔다.
서울시는 2017년 발표한 ‘태양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2년까지 마곡지구를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에너지시티로 조성하기 위한 실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해당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주민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DR 서비스를 도입한다. DR 서비스는 마곡지구 14개 단지의 가구 형태, 전기 소비패턴 등을 분해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각 세대 별로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계량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전기 사용량, 예상 전기요금, 에너지 절약 순위 등을 확인하며 에너지 절감 미션을 달성하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의 에너지 절감량이 연간 약 200MWh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마곡지구 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시, 민간기업, 에너지 협동조합, 주민과 태양광 공동 발전소를 구축ㆍ운영한다. 마곡지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구축 예정인 태양광 공동 발전소는 시설규모 약 1MW 규모로 연간 발전 수익금은 약 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수익금은 공동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주민에게 참여 지분에 따라 배당된다. 또 에너지 절약을 실천한 주민들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 및 지역 장학사업 등으로도 사용된다.
태양광 공동 발전소의 모든 운영 데이터와 지역 주민 별 소비 데이터는 에너지 통합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마곡지구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된다.
서울시는 한국에너지공단과 이달 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4월부터 본 사업에 착수해 올 연말까지 ‘플러스에너지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호성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이번 공모 사업 선정을 통해 마곡지구를 스마트에너지시티로 조성하는 서울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플러스에너지 타운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향후 전국적으로 확산,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