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6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타지역에서 판정받은 확진자를 포함하면 '구로 콜센터' 관련 전체 확진자는 100명에 육박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오전 10시보다 4명 늘어난 69명이었다. 콜센터 직원이 53명, 가족 등 접촉자가 16명이다.
이날 오후 구로구에서 콜센터 직원 1명과 기존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에서는 콜센터 직원 1명, 마포구에서는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내 확진자의 거주지를 자치구별로 보면 구로구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 10명, 양천 9명, 관악 8명, 영등포 5명, 마포 5명, 노원 4명, 동작 3명, 은평 2명, 금천 2명, 송파 1명, 중구 1명, 서대문 1명 순이었다.
타시도 거주자는 총 3명으로 경기도 광명시 2명, 부천시 1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서울 내 선별진료소에서 확진돼 서울 지역 통계에 포함됐다. 정부의 지역 발생 환자 분류는 거주지가 아니라 확진된 지역을 기준으로 한다.
날짜별로는 8일 1명, 9일 21명, 10일 40명이다. 11일은 현재까지 파악된 인원만 7명이다.
인천과 경기에 거주하는 확진자를 포함하면 전체 확진자는 100명에 이른다. 11일 0시 기준 인천에서는 15명, 경기도에서는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구로 콜센터에는 신천지 교인 5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콜센터 11층뿐만 아니라 7~9층에 있는 콜센터 직원 553명에 대해서도 자가 격리와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3~19층 오피스텔 입주민을 대상으로는 건물 출입 시 발열 여부를 확인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은 광범위한 지역 감염으로 이어지는 3차 파도의 시작일 수 있다"며 "지금이 중대한 분수령인만큼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과 협력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17명이다. 오전 10시(205명)보다 12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