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세대, TV보다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 길고, 10명 중 9명 유튜브 본다
‘20~40대는 온라인 쇼핑, 50대 이상은 오프라인 쇼핑’이라는 공식이 깨졌다.
12일 롯데멤버스 리서치플랫폼 라임(Lime)에서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를 연계해 발간한 ‘2020 트렌드픽(TREND PICK)’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30.6%(응답자 총 3935명)가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 쇼핑 비중(35.0%)과 큰 차이가 없었다.
베이비붐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 채널은 1위 오픈마켓, 2위 TV홈쇼핑, 3위 소셜커머스, 4위 대형마트 인터넷몰, 5위 온라인 종합몰순이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최저가 검색’과 ‘가격 비교’가 쉽다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매 전 쇼핑몰 내 이용 후기(25.8%)와 제품정보(23.5%), 가격 비교 사이트(13.5%) 등을 참고하는 이들도 많았다. 카페ㆍ블로그(6.5%)나 개인 SNS(4.3%) 이용 후기를 참고하는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보다 아직 낮았다.
과거의 실버 세대와 달리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한 베이비붐 세대는 쇼핑뿐 아니라 정보 탐색에도 디지털 기기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었다. 라임 설문 결과, 해당 연령대의 응답자 72.5%가 ‘어떤 일을 할 때 스마트폰으로 관련 정보를 탐색한다’, 61.2%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활용한다’고 답했다. 주 이용 항목으로는 인터넷 검색(96.3%), 카카오톡(95.5%), 모바일 쇼핑(81.7%) 등을 꼽았다.
또 베이비붐 세대의 상당수가 TV 외 스마트폰으로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주중 하루 평균 스마트폰 영상 시청 시간(2.9시간)은 TV(2.8시간)보다 길었으며, 응답자 대부분(93.7%)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었다. 티빙, 웨이브, 올레TV, U 모바일 등 기타 OTT(Over The Top) 서비스(57.1%)와 넷플릭스(19.7%)를 이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전형식 롯데멤버스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필품, 식료품, 콘텐츠 등 소비 전반에 걸쳐 온라인 구매가 폭증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성장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