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이 절반가량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석탄발전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3212톤(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20톤보다 39.6%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 기간 석탄발전 8∼15기의 가동을 멈췄고, 최대 49기에 대해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 제약'을 시행했다.
특히 이번 정부 출범 이후 노후석탄 폐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석탄발전소 가동 중지 및 상시 상한 제약 등 적극적인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추진한 결과 2016년 3만768톤 수준이던 미세먼지 배출량이 2019년 1만7072톤으로 45%가량 감소했다.
석탄발전 감축으로 우려됐던 겨울철 전력수급 상황도 평일 기준 예비력 1043∼2503만kW를 유지해 12.9~35.2%의 안정적인 예비율을 보였다. 예비력은 500만kW 이상이면 정상적인 것으로 본다.
산업부는 이달에도 석탄발전 미세먼지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기 21∼28기의 가동을 정지하고 최대 37기를 상대로 상한 제약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석탄발전 탈황·탈질·집진 등 친환경 설비 보강·개선과 연구개발(R&D)에 2428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정일 산업부 에너지혁신정책관은 "지난 겨울철 안정적 전력수급 관리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했다"며 "남은 봄철기간에도 국민이 미세먼지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석탄발전 감축 방안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