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유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오버행 이슈(대기 물량 부담) 등이 해소되고 있다며 향후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약ㆍ바이오 업계 전반이 주가 조정에 들어간 점을 반영, 목표주가를 79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9일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의 4분기 매출액은 99억 원,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9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며 “연초 기대했던 고성장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선 연구원은 “유니세프로 유비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의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유비콜 생산라인을 기존 2500만 도즈에서 추가로 2배 확대하기로 공시하면서 2022년도부터 신규라인에서 제품생산이 시작된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계속 조정받고 있고 호재성 뉴스에도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기존 벤처캐피탈(VC) 등 초기투자자 매도 물량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회사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우선주(CPS) 발행 등을 통해 2018년 4월 약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고 이를 받아간 회사는 마이바이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이라며 “이들이 166억 원어치 BW를 약 250억 원에 타사에 양도키로 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의 최대 오버행 이슈가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선 연구원은 “이제 유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과 연구개발(R&D) 모멘텀 및 이들의 펀더멘탈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목표주가 하향에 대해 선 연구원은 “이는 유바이오로직스의 고성장 펀더멘탈이 훼손되었다기 보다는 2019년부터 제약바이오 섹터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이 디레이팅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