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속출하고 있다. 경영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최대주주 변경 공시는 41건에 달했다. 역대 최고치로 전년 동기(21건)와 비교하면 2배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확산 공포로 급락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저점으로 판단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조6340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9조5143억 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변동장세에 대규모 지분 매입이 이어지면서 규모가 작은 상장사의 경우 최대주주가 빈번히 바뀌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5곳을 제외하면 36곳이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대표적으로 △테라셈, 서성기→관광모노레일(지분 25.9%) △한솔씨앤피, 한솔케미칼→이인우(23.79%) △에이치엔티, 한국전자→이엔케이컨소시엄(17.87%) △맥스로텍, 김인환→비클시스템(16.01%) 등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한 달 사이 한 상장사에서 최대주주가 여러 번 바뀐 경우도 있었다. 포티스는 한 달 새 최대주주가 세 번 변동됐다. 신스타임즈와 럭슬, 유니맥스글로벌 등도 각각 두 차례 변경됐다.
지분변경 공시도 쏟아졌다. 최근 3거래일간(18일 기준) ‘임원ㆍ주요주주의 주식 변동’, ‘주식 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최대주주 소유주식변동서’ 등 지분 공시가 253건 올라왔다. 전년 동기(11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락장 장기화로 잇따른 최대주주 변경이 경영 안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변경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의미기도 하다”며 “경영 및 재무 안정성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