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와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 9월27일부터 30일까지 종업원수 1000명 미만인 중견ㆍ중소기업 734개 사를 대상으로 ‘2008년 하반기 신규직원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66.2%(486개 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21.5%(158개 사),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12.3%(90개 사)로 집계됐다.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51.2%(249개 사)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감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30.2%(147개 사)로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 16.3%(79개 사)보다 두 배 정도 많았다. 나머지 2.3%(11개 사)는 ‘규모가 미정이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올 하반기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예상 채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올해 기업 당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지난해(7.6명)보다 1.9명 감소한 5.7명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 채용인원은 종업원수 1000명 미만 중견기업은 기업 당 7.4명, 종업원수 300명 미만 중소기업은 평균 5.1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식음료(12.9명)와 자동차ㆍ운송(11.6명)이 가장 많았고, ▲건설(8.7명) ▲금융(7.5명) ▲조선ㆍ중공업(5.4명) ▲전기전자ㆍ정보통신(4.8명) ▲제조 및 기타(4.7명) ▲기계ㆍ철강(4.3명) ▲유통ㆍ무역(3.4명)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채용분야(복수응답)로는 32.5%(158개 사)가 ‘영업ㆍ판매직’을 꼽았으며, ▲생산ㆍ기술직 22.4%(109개 사) ▲경영ㆍ일반사무ㆍ회계 18.9%(92개 사) ▲전문ㆍ특수직ㆍ교육 16.5%(80개 사) ▲서비스직 16.3%(79개 사) ▲연구개발 12.1%(59개 사) ▲기획ㆍ마케팅ㆍ홍보직 11.7%(57개 사) ▲단순노무직 6.8%(33개 사) ▲인터넷ㆍIT 4.7%(23개 사) ▲디자인직 2.3%(11개 사)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공채를 실시하겠다는 기업은 7.0%(34개 사)였다.
채용 시기를 월별로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53.5%(260개 사)가 10월에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답했으며, ▲8월 11.7%(57개 사) ▲11월 5.6%(27개 사) ▲9월 4.1%(20개 사) ▲12월 3.7%(18개 사) ▲7월 0.4%(2개 사)가 뒤를 이었다. 채용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거나 수시채용 하겠다는 기업도 21.0%(102개 사)에 달했다.
올 하반기 채용방식 중 지난해와 비교해 바뀌는 부분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28.0%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주로 바뀌는 부분(복수응답)은 ‘면접방식 변경ㆍ강화’가 58.1%로 가장 많았고, ‘독자적 채용방식 도입’과 ‘우대조건 변경’이 각각 25.0%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영어인터뷰(말하기시험) 도입ㆍ강화’(8.1%), ‘해외인재 채용영역 확대’(6.6%), ‘개방형 채용 도입’(5.1%), ‘열린 채용 도입’(2.9%) 등이 있었다.
한편 이들 중견·중소기업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서울광장 및 청계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일자리 박람회’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신규채용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기업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올해 채용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중견·중소기업의 경우에는 신규채용에 대한 투자가 예상만큼 이뤄지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현상은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점점 더 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