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S&P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6%로 재차 낮추면서 역성장할 것으로 23일 전망했다.
S&P는 “한국의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0.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2019년 말의 추정치인 2.1%에서 2.7% 하락한 수치”라고 밝혔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0.4%, 실업률은 4.2%로 예상했다. 연말 기준 금리는 0.50%로 전망했다.
S&P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달 19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달 5일에도 1.1%로 다시 낮췄다.
S&P는 홍콩(-1.7%), 싱가포르(-0.8%), 일본(-1.2%)에 대해서도 올해 역성장을 예상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2.9%로 둔화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태지역 평균 성장률은 2.7%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S&P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부, 은행, 기업, 가계들이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을 약 6200억 달러(약 791조 원)로 추정했다.
S&P는 “코로나19의 확산 속도와 정점을 지나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몇몇 국가는 바이러스 확산이 6월 또는 8월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경제 및 신용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는 침체에 접어들었으며 비금융 기업의 디폴트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