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47%(4450원) 오른 4만6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9년 1월 28일(10.52%) 오른 이후 일일 상승률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반등 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131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기관 투자자도 149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홀로 2813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아울러 이날 SK하이닉스도 상승 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3.40%(9300원) 오른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27억 원, 기관은 581억 원어치씩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지 않는 모양새다.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6%(43.58포인트) 오른 1342.12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14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한 사실에 주목할 만하다”며 “달러로 환산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해 외국인 순매수 랠리를 시작했던 지난해 초 수준을 하회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삼성전자를 매수한 외국인은 이제 달러 환산 시 전액 손실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지수도 대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7.51포인트(8.60%) 급등한 1609.97에 거래를 마치며 1600선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