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분양 '큰장' 선다… 11만가구 쏟아져

입력 2020-03-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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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분양가 상한제가 분양시장 최대 변수"

올 2분기 11만70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선보인다.

◇'코로나 19 여파' 2분기 이월 분양 늘어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11만7028가구(총가구 수 기준)이다. 지난해 2분기 분양 물량(9만2775가구)보다 1.3배 늘었다.

월별로는 4월 분양 물량(5만5411가구)이 가장 많았고, 이어 5월(3만6738가구), 6월(2만4879가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3만658가구)에서 2분기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고, 인천(1만3976가구)과 부산(1만3137가구), 대구(1만1804가구)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서울지역 2분기 분양 예상 물량은 1만379가구다.

부동산114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분기 분양에 차질이 생기면서 2분기로 물량이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조합 총회 개최로 인한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한이 다음 달 말에서 7월 말까지로 연장되면서 분양을 미루는 아파트는 더욱 늘고 있다.

부동산114는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이달 3만7220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분양된 물량은 26일까지 1만3716가구뿐이었다. 대신 4월 분양 예상 물량은 지난달 조사(4만5595가구)보다 21.5% 늘었다.

◇신반포 13차ㆍ흑석3구역 등 대어도 2분기 분양

=2분기 분양 대어(大魚)로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ㆍ동작구 흑석동 ‘흑석3 재개발구역'ㆍ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ㆍ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레이크송도 3차' 등이 시장에 나온다.

롯데건설은 신반포13차 재건축 아파트 101가구를 다음 달 일반 분양한다. 신동초ㆍ중과 맞닿아 있는 학세권 단지다. 명주근린공원과 한강공원 등 녹지공간과도 가깝다. 같은 달 흑석3구역에서도 GS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총 1772가구 중 3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흑석역, 중앙대병원 등과 가까이 있는 게 장점이다.

서울 밖에선 현대건설이 다음 달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에서 1110가구를 공급한다.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1호선 국제업무지구역 등과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 최근엔 송도지역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이 단지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월엔 대우건설이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1335가구 가운데 46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광명 뉴타운에서 두 번째로 분양하는 단지라 청약자들 관심이 크다.

◇코로나 19ㆍ분양가 상한제 여전히 변수

=다만 부동산 시장에선 여전히 코로나19와 분양가 상한제가 분양시장 변수가 될 것으로 우려한다.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부동산 경기 하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지 못하는 정비사업장이 나올 수도 있다.

여경희 부동산 114 수석연구원은 "2분기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 코로나19 확산 및 경기 위축 등 변수가 다양하기 때문에 청약 수요자들은 관심 단지의 분양 일정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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