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동남아 입국자도 자가격리 등 검역 강화 조치 검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유입으로 확인된 사례가 전체의 3.3%(309명)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가 전체 확진자의 81.8%로 가장 많았다.
2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9332명으로 전년보다 91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 91명 중 19명(20.9%)은 해외 유입 사례다. 19명 중 13명이 공항 검역 단계에서, 6명은 지역사회에서 각각 확인됐다. 모두 내국인이다.
유입 국가별로는 유럽 11명, 미국 7명, 중국 외 아시아 1명이었다.
이로써 해외 유입 확진 사례는 총 309명(검역 144명ㆍ지역사회 16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내국인이 278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해외 유입으로 확인된 사례는 전체 확진자의 3.3%에 해당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들어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유럽과 미국 뿐아니라 동남아시아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등 검역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 들어 동남아시아, 필리핀, 태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미국, 유럽 다음으로는 주로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검역 강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고, 검역은 이미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더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은 미국과 같은 자가격리 조치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입으로 인한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입국 단계에서의 철저한 검역과 지역사회에서의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집단감염 관련 사례가 81.8%(7635명)로 가장 많았다.
집단감염 관련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079명(54.4%)으로 가장 많았고, 병원·콜센터·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은 1452명(15.6%), 확진자의 접촉자는 1052명(11.3%)이었다.
집단감염 발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로 84.2%(5487명)를 차지했다. 특히 26일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입원환자 1명이 확진돼 직원 및 환자 35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61명(환자 60명ㆍ간병인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제이미주병원은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해있다.
한편 이날 기준 코로나19 중중 이상 환자는 8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위중 환자는 56명으로 20대 확진 환자(1명)도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