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기화가거(奇貨可居)/코쿤족

입력 2020-03-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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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폴 베를렌 명언

“인생의 희망은 늘 괴로운 언덕길 너머에서 기다린다.”

시왕(詩王)으로 뽑혀 숭앙받은 프랑스 상징파 시인. 대표작은 ‘좋은 노래’ ‘말없는 연가’ ‘예지’ 등. 젊은 시인 랭보의 연인이었던 그는 술에 취해 권총을 쏴 그의 왼손에 상처를 입혀 2년간 복역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844~1896.

☆ 고사성어 / 기화가거(奇貨可居)

진기한 물건이나 사람은 당장 쓸 곳이 없다 해도 훗날을 위하여 잘 간직하는 것이 옳다는 말. 사기(史記) 여불위전(呂不韋傳)이 원전. 진(秦)나라 태자 안국군(安國君)이 사랑하는 화양부인(華陽夫人)에게는 아들이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하희(夏姬)의 아들 자초(子楚)는 조(趙)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었다. 큰 장사꾼 여불위가 자초를 만나 정체를 알고 한 말. “진기한 보물이다. 차지할 만하다[此奇貨可居].” 여불위는 그를 화양부인의 양자로 삼게 손쓰고 자신의 첩 무희를 주었다. 훗날 장양왕(莊襄王)이 된 자초에 의해 그는 승상이 되었다. 무희의 아들이 진시황(秦始皇)이 되었다.

☆ 시사상식 / 코쿤(Cocoon)족

외부 세상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신만의 안전한 공간에 머물려는 칩거증후군의 사람들을 일컫는다. ‘누에고치’라는 말에서 유래한 용어로, ‘나홀로족’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집이나 차, 가상현실(사이버 공간) 등 자신만의 세계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 우리말 유래 / 매몰차다

싹싹한 맛이 없고 아주 쌀쌀맞다는 뜻. 길들인 매를 날려 꿩, 토끼를 사냥하던 용어. ‘매가 꿩을 몰아서 차다’에서 온 말.

☆ 유머 / 초짜 목사의 비법

설교 중에 조는 신도들이 미운 목사는 머리를 쥐어짜 한 가지 꾀를 내자 모두 졸지 않았다. 그가 소개한 꾀, ‘살 쏙 빼는 비법’.

“뚱뚱한 처녀도 결혼할 땐 살이 쏘옥 빠집니다. 그런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해보세요. 사흘이면 다 빠집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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