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 돌아온 임종석, 첫 지원유세 호남 아닌 광진을 선택한 배경은?

입력 2020-04-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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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오세훈 후보, 본인 정치적 목표로 광진을 활용”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고민정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진행된 고민정 후보 출정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1대 총선 지원에 대해) 요청 받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현재는 당의 특별한 직책 맡지 않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정과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최선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실장은 2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 출정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마음 가는 곳이 광진을”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호남 지원 관련해서도 “의논 중인데 제가 도움될 수 있는 만큼은 도리를 다하려 한다”면서 어느 지역을 특정해 지원할 의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첫 공식 행보로 광진을 등에서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공식적인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도 고사한 한편, 지난 1월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선 바 있다. 임 전 실장이 첫 지원유세로 광진을을 택한 배경으로 문재인 정부의 1기 청와대 참모진이라는 인연 등이 작용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마음 가는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면서 “국민께서 워낙 정확하시다. 정보량도 정치인만큼 많으시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저희는 조심스럽고 차분하게 선거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께서 여러가지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하시는데 저희가 가볍게 말이든 행동이든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들의 실언 등을 지적했다. 그는 또 “야당도 조금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다. 야당도 이럴 때 힘을 모은다면 그걸 온전하게 국민이 평가해주실 텐데 자꾸 습관적으로 소모적인 정쟁으로 끌고 가려 하면 야당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고 어려운 선거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일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진행된 고민정 후보 출정식에 참석했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reslee@)

그는 열린민주당에 대해서는 “당에 책임 있는 자리를 안 맡고 있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총선 후에 대답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임종석 전 실장은 광진을 미래통합당 후보인 오세훈 후보에 대해 “오세훈 후보가 광진에 뿌리를 내리러 온 거라 생각되지 않는다. 본인의 정치적 목표가 있으신 것이고 그런 면에서 광진을 활용한다고 하면 너무 야박한 표현인가”라고 소견을 드러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이 있을 때 그런 걸(정치적 목표 등) 염두에 두고 오신 것이다. 지금은 완전히 구도(고민정 후보와 구도)가 바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같으면 종로에서 끝장을 봤을 것 같다. 왜 내가 선택받지 못했는지를 성찰하고 그때부터 구슬땀을 흘렸으면 오히려 그게 더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적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제가 보기에는 이래도 저래도 떠날 분으로 보인다. 본인도 부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본인의 정치적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러나 광진은 대표적인 서민들이 사는 곳이다. 정말로 헌신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이곳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 발전을 책임져야 할 곳이고 또 고민정 후보는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통령, 공영방송 14년의 안정된 자리를 털고 문재인 후보를 따라나설 때부터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참여하고 싶어했고 지금 국민 덕에 그런 기회가 왔고 안달이 나 있는 일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후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떻게 봐도 고민정 후보가 더 적격이 아닌가. 고민정 후보가 더 잘 준비된 좋은 후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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