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신기시장사거리에서 제21대 총선에 출마한 인천 동구미추홀갑 전희경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최근 김무성 의원에게 '호남권 선대위 등판' 의사를 타진했으나, 본인의 고사로 무산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인천 미추홀 지역 지원유세 중에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김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선대위 관계자를 통해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제의를 한 배경에 대해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냈기 때문에 호남에서도 선거운동을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호남 지역에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호남권 선대위원장직을 맡는 것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김 의원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는 기자들의 말에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이 없지…"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통합당 내에서는 드물게 호남에 연고를 둔 중진임에도 당내 여러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김 의원과 당 지도부가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결국 김 의원의 호남 출마는 무산됐다.
이석연 전 공관위원장 부위원장은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던 지난달 24일 기자들에게 본인이 직접 나서 김 의원 공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황교안 대표 측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