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바이러스 24시간 내 죽인다”

입력 2020-04-06 08:08수정 2020-04-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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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모니쉬대학 새포배양 실험 결과…FDA 승인 받아 안전성 입증된 약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24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새포배양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버멕틴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아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다.

6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호주 모니쉬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항바이러스 연구’ 최신호에 발표됐다.

왜그스태프 박사는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이 지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고, 48시간 후에는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기전은 알 수 없으나 다른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을 보면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의 방어력을 약화시키지 못하게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버멕틴은 구충제로 승인된 약이지만 에이즈, 뎅기열, 독감, 지카 바이러스를 포함, 광범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관실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이번 결과는 세포 배양 실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왜그스태프 박사는 밝혔다. 그는 “이버멕틴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안전한 약이지만 어느 정도 용량을 투여해야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우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