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 전경. (뉴시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6007만 원이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값이다. 전달(4억5922만 원)과 비교해도 0.2%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9월부터 줄곧 상승하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4억5061만 원이다. KB국민은행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4억5000만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역 전셋값이 오르는 것은 물건 부족으로 전셋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져서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7월부터 계속 올라 지난달엔 108.3까지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한다는 걸 뜻한다.
부동산 시장에선 대입 정시 확대, 외고ㆍ자사고ㆍ국제고 폐지 등 교육 정책 개편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전세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풀이한다. 1순위 청약 신청에 필요한 해당 지역 거주 기간이 길어진 점도 전셋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월세 세입자와 대출 규제, 경기 침체 등 미래 불확실성을 이유로 매매를 미루는 수요까지 서울 아파트의 전세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