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정치를 말하다] 오영환 "1호 법안은 재난취약계층 특별법"

입력 2020-04-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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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제도권 정치 진입장벽 낮춰야…선출직 후보등록 기탁금 낮출 것”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가 유권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오영환 후보 사무소))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국민 누구나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자는 1호 법안 공약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오 후보는 10년간 소방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말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됐다. 그는 1988년생으로 민주당 지역구 출마 후보자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하다. ‘청년 소방관’ 오 후보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전망을 들었다.

8일 오 후보는 이투데이 인터뷰에서 “10년간 소방관으로 현장에서 일하며 안전의 불평등을 봐왔다”며 “어린이와 어르신, 경제적으로 취약한 분들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된 것을 보며 마음 아팠다”고 했다. 오 후보의 1호 법안 공약인 ‘재난취약계층 특별법’의 시작이다.

당내 지역구 최연소 후보자답게 청년 정책도 제안했다. 오 후보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제도화되려면 더 많은 청년이 제도권에 들어와야 한다”며 “그러려면 제도권 정치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청년 후보의 선출직 후보등록 기탁금 인하’와 ‘선거비용 보존 득표율 인하 공약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당에서 의정부갑 전략공천을 받은 오 후보를 비판하는 여론도 많았다. 특히, 의정부와 연고가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오 후보는 “저는 의정부 근처 동두천에서 태어났고, 의정부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며 “아버지가 군 전역 후 장만하신 아파트가 호원동 쌍용아파트였는데, 사업실패로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의 서초등학교 앞의 반지하로 이사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결국 부산 할머니 집으로 이사했고, 아버지는 부산 내려가시면서 다시 돌아올 것을 다짐하셨지만, IMF 여파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제가 그 다짐까지 짊어지고 의정부에 출마하게 됐다”고 했다.

▲오영환(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가 아내 김자인(오른쪽) 씨와 함께 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오영환 후보 홈페이지))

오 후보의 부인은 세계적인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씨다. 김 씨는 훈련 와중에도 오 후보와 함께 유세에 나선다. 오 후보는 “저보다 아내를 먼저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현장 반응이 뜨겁다”며 “한 번은 아내가 의정부역 앞 친박신당 당원모집 천막에 계신 분들에게 제 명함 돌렸는데 아내가 너무 해맑게 명함을 드려서 그분들도 얼떨결에 받았다. 깜짝 놀랐다”고 했다.

끝으로, 오 후보는 “의정부 시민 여러분께서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송구하지만, 더 겸손하고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국회로 보내주신다면 누구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생명의 안전을 넘어 생계안전, 주거안전, 교육안전 등 인간 존엄성의 안전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오 후보의 주요공약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진입로 확보 공사 조기 완공’과 ‘8호선 녹양 연장 추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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