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모금 운동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금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목표 모금액은 400만 파운드, 한화 약 60억 원이다.
공영방송 BBC 등 영국 언론은 9일(한국시간) "EPL 선수들이 NHS를 돕기 위한 펀드 모금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펀드 조성 계획은 '선수들이 함께 한다(#PlayersTogether)'라는 이름으로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NHS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EPL 선수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에 행정부는 물론 언론도 반색했다. 맷 핸콕 보건부 장관도 "대단한 결심을 했다. 따뜻하게 환영한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20개 EPL 구단의 주장들이 NHS를 돕기 위한 기부금 마련의 산파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선은 "리버풀의 조던 헨더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맥과이어가 이번 계획을 앞장섰고, 웨스트햄의 마크 노블과 왓퍼드의 트로이 디니가 이번 계획의 윤곽을 짜는 데 도움을 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펀드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대 400만 파운드에 달한다"라며 "EPL 선수들이 위기에 빠진 구단을 돕기 위한 임금 삭감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온 상황에서 각 클럽 주장들이 앞장서서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