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구첨복재단)은 대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엠모니터의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대구첨복재단은 진단키트에 사용되는 핵심 효소를 배양·정제해 제공한다.
엠모니터의 진단키트는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지 않고도 일정 온도에서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등온증폭기술(LAMP)’을 사용한다. 이렇게 되면 가열과 냉각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도 진단이 가능하다.
‘Isopollo COVID-19 detection kit(premix)’ 제품은 샘플을 튜브에 넣고 간편하게 장비없이 핵산을 추출해 총 4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파란색으로, 비감염자의 경우 보라색으로 시약이 발색돼 누구나 육안으로 판단 가능하다. ‘Isopollo COVID-19 detection kit(real-time)’ 제품은 핵산을 추출하면 20분 만에 진단이 가능해 진단 시간을 70~80% 줄여준다.
엠모니터는 2014년 7월 창업한 감염병 분자 진단키트 연구, 생산 기업으로, 인플루엔자, 헬리코박터, 뎅기열, 말라리아 등 진단키트를 판매해왔다. 해외 판매는 대구첨복재단 입주기업 인코아도 지원한다.
대구첨복재단은 핵산을 증폭하는 과정에서 핵심요소인 효소를 빠른 시간에 활성화시켜 제공한다. 효소 배양·정제는 신약개발지원센터 구조분석팀이 지원하기로 했다.
이영호 대구첨복재단 이사장은 “20분만에 코로나19를 진단하는 기술이 한국, 특히 대구에서 개발되어 매우 기쁘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대구첨복재단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