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의 신병 확보에 나서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신라젠 이용한ㆍ곽병학 전 대표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전 대표 등은 신라젠의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에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는다.
신라젠은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한때 고공행진을 했지만 임상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한 바 있다.
검찰은 작년 8월 신라젠을 압수수색한 이후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신라젠 상장 전 최대 주주였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철 전 대표는 불법 투자금 7000억 원을 모은 혐의로 징역 12년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 전 대표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노사모) 출신이자 국민참여당의 지역위원장이었다는 점을 들어 신라젠의 기술특례상장을 두고 '여권 인사 개입설’을 제기하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