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ABS 원리금 상환 안정성 저하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지난 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항공기들이 멈춰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의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신용등급에도 결국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0일자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관련 항공운임채권 ABS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대한항공은 ‘A’에서 ‘A-’로, 아시아나항공은 ‘BBB+’에서 ‘BBB’로 조정됐다.
한신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신탁원본 회수실적이 심각한 수준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며 “회수실적 저하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회복의 시점 및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ABS 원리금 상환의 안정성이 일정 수준 저하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을 Watchlist 하향검토 등록을 유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수익 및 이익창출력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고,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유동성 관리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을 Watchlist 상향검토에 등록한 이유에 대해서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어 있는 것과 관련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