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 초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등교 개학 시기를 발표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박 차관은 “지금은 원격 수업 안정화에 집중하고 구체적 등교 시기에 대해서는 감염병 전문가 자문, 방역당국과의 협의, 교사·의견수렴 등을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과 통제 가능성, 학교 내 감염 위험도 등을 고려해 등교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먼저 감염 전문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한 후 시도교육감·교사·학부모 등 교육계 의견수렴, 중대본의 생활 방역 체계 전환 여부의 3단계를 거쳐 등교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
향후 등교 개학에 대비, 이달 2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모의훈련을 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보건용 마스크는 1209만 장이 확보된 상태다. 전체 학생 604만 명이 1인당 2장씩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 기간 학생들이 등교하는 돌봄교실에도 보건용 마스크 286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개학 연기에 이은 온라인 개학이 이어지면서 긴급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등 우선순위를 정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20일 기준 전국 유치원·초등학교의 돌봄 참여비율은 유치원 25.3%, 초등학교 4.2%, 특수학교 7.1%다. 교육부는 등교 개학이 계속 미뤄지면서 긴급돌봄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긴급돌봄 수요가 미미했던 초기에는 대상을 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맞벌이 부부,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에 우선 제공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돌봄교실 확충을 위해 일반교실이나 컴퓨터실을 활용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