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시행를 위해 17개 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증권사 등과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24일 산은은 회사채 신속인수제를 위해 협약 참여기관과 공동으로 조성한 ‘회사채 시장 안정화 펀드’를 가동하기로 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모 방식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이 중 80%를 인수해 상환 리스크를 줄여주는 제도다. 나머지 20%는 발행 기업이 자체 상환해야 한다.
지원 가능 회사채는 총 5조5000억 원 규모로, 이중 채권은행과 증권업계의 지원 규모는 2조2000억 원이다.
이번 회사채 신속인수제의 지원 대상은 BBB등급으로, 기존보다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은이 진행한 차환 프로그램(1조9000억 원)은 A등급 이상 회사채를 대상으로 했고, 채권시장안정펀드는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를 담았다.
산은 등은 이달 27일부터 신속 인수제 희망 기업의 신청을 받고, 5월 중 1차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