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부재에도 북한 군사활동 특이 조짐 없어”

입력 2020-04-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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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 소식통 “건강 평가할 결정적 정보 아직 안 들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3일 강원도 원산 기차역에 정차해 있다. 원산/로이터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요한 행사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 부재에도 북한의 군사 활동에 특이한 조짐은 없다고 25일(현지시간) 뉴스위크가 미국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는 북한 리더십 상태나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결정적인 평가를 할 만큼의 추가 정보를 입수하거나 이상 징조를 보지 못했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 축하 행사와 이날 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에 연달아 모습을 보이지 않아 그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을 더욱 고조시켰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이날 김 위원장 건강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지만 그의 전용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최근 수일간 강원도 원산에 정차해 있다고 전해 현재 김 위원장이 이 지역에 머물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키웠다.

뉴스위크에 북한 군사 활동 관련 특이사항은 없다고 전한 미국 관리는 김정은 신변에 안 좋은 일이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전용열차와 2개 핵심 이벤트에서의 부재는 김정은 건강이 심각하거나 심지어 사망했다는 소식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며 “그는 북한에서 신으로 추앙받고 있어서 그의 죽음은 전국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이에 북한 정부가 안보 유지를 위해 발표를 연기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 권력층을 연구하는 ‘노스코리아 리더십 워치 블로그’ 운영자이자 미국 내 손꼽히는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은 김정은 사망설을 부인했다. 그는 “북한 군사 활동이 잠잠하다는 것은 김정은 사망설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북한이나 그 주변에 어떤 움직임도 없다. 만일 그가 죽었다면 분명히 무엇인가가 관찰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도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회의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비슷한 입장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뉴스위크의 문의에 “아직 김정은과 관련해 공유할 정보는 없다”며 “우리는 어떤 위협이나 적대 행위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방어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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