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개혁의 당면 과제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다. 고 지검장은 추 장관을 도와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법무 개혁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고 지검장은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말이 잘 통하는 인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고 지검장은 광주인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김 차관에 이어 호남 출신 인사가 법무부 차관 자리로 영전하게 됐다. 고 지검장의 장인은 민주당 소속 정종득 전 목포시장이다.
고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 7월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대검찰청 강력부장, 부산지검장 등을 거쳤다.
올해 1월 8일 추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인사에서 윤 총장의 측근들이 지방으로 좌천될 때 고 지검장은 부산지검장에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올라왔다. 4개 재경지검장 중 최선임 자리인 동부지검장에 임명될 만큼 추 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고 지검장은 동부지검장으로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수사를 지휘하면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의 기소를 미루자는 의견을 내며 수사팀과 마찰을 빚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고 지검장은 1월 설치된 '개혁입법실행 추진단' 단장 역할을 물려받아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관련 하위 법령 및 관련 법령의 제·개정 등 후속 조치 이행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