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2주가 미국 원유 수요의 바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WTI(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의 안정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공급보다는 수요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산유량은 지난 3주동안 80만 배럴 가량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발 수요 쇼크로 재고 증가 속도가 공급 감소분을 131만 배럴 가량 압도하고 있다”며 “미국 상업용 원유 저장시설의 유휴 생산시설은 26.1%(전략비축유 포함 시 18.9%)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6월말 경 1%대로 추락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인근 해역은 투묘한 유조선들로 가득 차있는 상태로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미국의 수요 회복이 중요한 열쇠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현존 확진환자 기준)에 이르렀을 당시 산둥성 정유시설 가동률은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이 시점부터 가동률이 정상 궤도(65% 이상)에 올라서기까지는 약 49일 가량이 소요됐다”고 짚었다.
또 “해당 소요기간을 미국 내 상황에 단순 적용한다면 가동률은 6월초 경 정상 궤도에 올라서게 된다”며 “이미 미국 정유제품 생산량 감소세가 둔화된 만큼 앞으로 1~2주(경제 재개 직전 구간)는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인 동시에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