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지막주(4월 27일~29일) 코스피 지수는 금융주의 1분기 실적 선방 속에 전주 대비 58.55포인트 상승한 1947.56에 마감했다. 개인이 9506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인과 기관은 각각 1291억 원, 8040억 원 순매수했다.
◇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롯데지주↑ = 한 주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롯데지주우(54.59%)와 롯데지주(51.32%)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6월 예정된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총을 앞두고 동생 신동빈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직 해임을 요구한 데 따른 영향이다.
앞서 28일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건이 부결될 시 일본 회사법에 따라 이사 해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끝난줄 알았던 형제의 난의 재발 조짐에 시장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경영권 분쟁 조짐 속에 40.80% 올랐다. 앞서 23일 세종텔레콤은 유진투자증권 557만 주를 매수하며 5.7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이사가 과거 동아증권을 인수한 이력이 있는 만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홍정욱 테마주로 묶인 고려산업은 3일간 33.07% 상승했다. 고려산업은 회장인 신성수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홍정욱 전 의원이 이곳 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관련주로 묶여왔다. 앞서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0대 기수론’을 내세우자 홍 전 의원의 정계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홍 전 의원은 SNS를 통해 “테마주로 거론된 기업들은 저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키다리스튜디오는 1분기 호실적 소식에 27.46% 상승했다. 앞서 키다리스튜디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9.82% 증가한 100억4700만 원, 영업이익은 278.98%나 늘어난 11억1800만 원이라고 공시했다.
◇ 진원생명과학, 880억 유증 결정에 30.60% ↓ =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진원생명과학이다. 진원생명과학은 3일간 30.60% 하락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29일 88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매출액 412억 원과 영업손실 82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KG동부제철은 코스피200 미편입 전망 속에 18.44% 하락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편입 유력종목이었던 나노스는 지수 미편입으로 10.8% 급락했다”며 “관리종목 지정사유였던 주식분산 기준 미충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KG동부제철은 나노스보다 낮은 소액주주 지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저유동성 위험에 노출되기 전 빠른 포지션 청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ODEX WTI 원유선물(H)은 국제유가의 폭락 속에 3일간 18.43%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WTI 가격은 4월 한 달간 12% 하락했고 올 들어선 70% 폭락했다. 다만 WTI는 4월 마지막날(현지시간) 전날 대비 25.1% 오른 18.84달러에 마감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이 밖에 STX중공업(-13.46%), 대웅(-12.78%), 비티원(-12.59%) 등이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