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에 따라 폭등했다. 이는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20.5%(4.17달러) 상승한 배럴당 24.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약 2주 만에 배럴당 20달러선을 되찾은 데 이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또한 13.9%(3.77달러) 뛴 배럴당 30.9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지속적인 생산 삭감과 전 세계 각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에 따라 상승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전 세계적 유행에 따라 세계 각국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셧다운, 여행제한 등의 고강도 대책을 꺼내들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 그러나 5월 들어 각국이 차츰 봉쇄 완화 및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든 것이다.
마이클 트랜 RBC 애널리스트는 “경제 재개는 수주 전만 해도 역사적 저점으로 급락했던 원유 시장에 어느정도 신중한 낙관론을 주입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스 모리스 앨러리언 리서치 책임자는 “최악의 수요 붕괴 상황이 지나갔다고 믿는 이유가 있다”며 “여러 기업들이 지난달 말 휘발유에 대한 미국의 수요 개선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유가가 상승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원유) 수요가 다시 시작되면서 유가가 멋지게 상승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연속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 대비 0.2%(2.70달러) 하락한 온스당 1710.6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