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약품·일용품 제조기업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 물질 논란이 일고 있는 ‘베이비파우더’의 북미 판매를 중단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제품은 탈크(활석)을 주원료는 하는데, 이 제품에 발암성이 있는 석면이 섞여 있다며 소송이 잇따르고 있어서 내린 결정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월 말 시점에 소비자들이 이런 이유로 제기한 소송만 2만 건에 가깝다.
J&J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에서 미량의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 용기에 대해 타사 연구소 2곳이 새로 15건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암 등의 건강 피해를 호소하는 소송이 끊이지 않으면서 매출에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J&J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탈크를 원료로 하는 우리 베이비파우더의 북미 지역 수요는 주로 소비자의 습관 변화로 줄었다”며 “해당 제품의 안전성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와 잇단 소송이 수요 감소를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