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ㆍ울산ㆍ경남 사망자 수 두 자릿수 이상 급증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21일 올해 4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1037명)보다 8.4% 감소한 95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보행자(-13.6%), 고령자(-18.1%), 화물차(-19.0%) 사망사고는 크게 감소했고 음주운전(-1.0%)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륜차(13.0%)와 고속도로(5.4%) 교통 사망사고는 증가했다.
보행 중 사망자는 357명으로 전년 동기(413명) 대비 13.6% 감소했고 보행 중 사망자 중 건널목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무단횡단)는 31%(111건)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390명으로 전년 동기(476명) 대비 18.1% 줄었고 13세 미만 어린이 사망자도 6명으로 전년 동기(8명) 대비 25%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98명으로 전년 동기(99명) 대비 1.0% 소폭 감소해 음주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과 예방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사망자는 180명으로 전년 동기(193명) 대비 6.7% 감소했다. 그러나 노선버스(4.5%, 22→23명), 렌터카(48%, 25→37명)는 각각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148명 발생, 전년 동기(131명) 대비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도 5.9%(5715→6055건) 늘었다.
도로 종류별로 보면 특광역시도·지방도·시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3명으로 전년 동기(814명) 대비 11.7% 감소했으나 고속도로와 일반국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각각 5.4% (56→59명), 3.0%(167→17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100.0%), 울산(16.7%), 경남(11.1%), 충남·대전(9.5%), 부산(8.6%) 등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해 지자체 및 지방 경찰관서 등 차원의 교통안전 강화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와 경찰은 비접촉식 감지기를 활용한 점프형 이동식 음주단속 등을 지속 강화해 음주운전을 근절해 나가는 한편, 이륜차에 대해 국민 공익제보 활성화, 불법 운행 단속 강화, 안전장비 보급 및 캠페인·교육 시행 등으로 적극 관리하기로 했다. 고속도로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협업해 화물차 등 고위험군을 집중 관리하고 시기별 테마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 점검을 해 교통안전을 보다 강화하도록 독려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부와 경찰은 초등학교·유치원 개학이 예정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 어린이 보호구역, 어린이 통학 버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