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재난지원금 효과, 한우 가격 상승세

▲국내산 쇠고기 도매가격 동향.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재난지원금 효과로 한우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우 쇠고기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코로나 19 특수상황이 끝나면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 하락도 예상된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과 4월에 한우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6.3%, 1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에도 한우 도매가격은 ㎏당 2만15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당 1만7735원보다 13.6%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가격은 코로나19 이후 가정 소비가 증가했고,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 상승이 일시적인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수요가 감소할 경우 수급과 가격 불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한우 도축마릿수는 이달 중순까지 28만8000마리로 지난해 28만4000마리보다 1.2% 증가했다. 지난달과 이번 달 증가율은 전년 대비 5.2%, 13.4%로 증가폭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말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317만 마리, 도축마릿수는 79만 마리로 전년(76.5만 마리)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 이후 큰 폭의 한우 사육마릿수 및 도축마릿수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2분기 관측정보를 바탕으로 생산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급조절협의회, 현장 토론회 등을 통해 한우 공급과잉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농협‧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암소감축과 송아지 입식조절 필요성 등을 홍보하고, 농가 중심의 자율적인 사육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우 공급과잉이 예상되므로, 한우 생산농가들이 최근의 높은 가격을 이유로 생산을 늘리기보다는 한우 사육전망과 관측정보를 바탕으로 암소감축과 송아지 입식조절 등 적극적인 사육마리수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