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AP/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도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남북 연락 채널 차단에 대한 미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에 실망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 우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고 설명하면서 남북관계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미 국무부가 공식 논평에서 '실망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미 당국도 북한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일련의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무엇보다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경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남북 당국 간 연락 채널을 끊겠다고 밝힌 뒤 곧바로 실행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발언을 인용하는 식으로 '대남사업을 철저히 대적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