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6개월~최대 1년…장기간은 이번이 처음
▲A330-200 Landin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이 장기간 무급휴직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객실 승무원 대상으로 장기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7일까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최대 1년의 장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으로 휴업 중인 직원, 이달로 단기 희망휴직이 끝나는 직원들 모두 대상자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배경은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영 악화다.
수개월간 90% 가까이 국제선 노선을 띄우지 못하며 수익 없이 고정 비용만 감내해 온 상황에서 이달 들어 재개한 미주, 유럽 노선 역시 수요 정상화를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 휴직을 실시하고 있으며,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다. 최근에는 외국인 조종사의 무급 휴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족 돌봄, 자기 계발 등을 위한 장기간 휴직을 희망하는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