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문판매발 감염 광주·전북·서울·경기·세종·충남으로…임상위 "입·퇴원기준 완화해야"
수도권에 집중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사실상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48명 증가한 1만242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0명은 지역발생 사례다. 감염경로별로 서울 관악구 무등록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1명, 구로구 대자연코리아와 관련해 2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각각 194명, 7명이다.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확진자도 43명으로 1명 늘었다. 경기 의왕시 롯데제과물류와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돼 확진자는 총 17명이 됐다.
특히 대전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 하루 새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7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대전 32명, 광주 1명, 전북 2명, 서울 4명, 경기 1명, 세종 2명, 충남 5명이다. 대전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퍼진 셈이다. 방대본은 수도권 집단감염과 대전 집단감염 간 관련성을 확인 중이다. 현재까진 대전 집단감염이 수도권 집단감염으로 이어졌을 가능성, 수도권과 대전의 지표환자가 공통의 감염원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로 방역 의료시스템의 피로도가 쌓이는 상황을 고려해 입·퇴원기준을 완화할 것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50세 미만 성인이면서 증상 발생 10일까지 산소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환자인 경우 △산소치료를 시행했더라도 치료를 중단한 지 3일 이상 경과했고, 증상 악화 시 이를 확인할 보호자가 있는 경우 등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작은 확진자를 재택 또는 생활치료시설로 전원 시 입원기간을 지금보다 5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