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20(CESS)’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4회째 국제회의인 이 행사는 에너지 정책을 놓고 이상과 현실 속에서 괴리를 느끼는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김상철 이투데이 대표는 개회사에서 “인류 문명과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 발전으로 지구 생태계를 훼손해야 하는지,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으로 지구도 함께 지키는 일을 모색해야 하는지는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어릴 때 시골에서 달빛 아래 책을 읽고 메아리를 들은 경험이 있다. 그런 자연을 되찾았으면 한다”면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은 지구에 미안하지 않은 지혜를 모으는 일”이라고 밝혔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300여 명의 참석자는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다양한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에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고 스크린을 통해 나타나는 자료들에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직장인 이기현 씨는 “지금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인데 코로나를 극복하는 세상이 아닌 같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시각이 인상 깊었다”며 “순환경제를 통해 비용을 줄이면서도 효율을 극대화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직장인 송세원 씨(30대)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는데 ‘툰베리’, ‘탄소세’ 등 그린 뉴딜 키워드를 보게 돼 반가웠다”면서 “다양한 통계 자료로 친절하게 설명돼 세계적 추세임을 실감했다. 우리나라도 투자를 확대해 하루빨리 순환경제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