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5G 진출설, 최대 수혜주는?

입력 2020-06-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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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30일 삼성전자의 미국 5G 시장 진출 관측과 관련해 서진시스템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차선호주로 RHFIC를 추천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미국 버라이즌 향 장비 공급 계약 관련 뉴스가 업로드 후 삭제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8년 1월과 9월 각각 미국 버라이즌과 AT&T의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의사 결정이 지연됐다. 메리츠증권은 시기를 정확히 알기는 어려우나 3분기 내에는 삼성전자의 미국 5G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Dell Oro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내 삼성전자 점유율은 13.2%로 전 분기 대비 2.8%포인트 상승하며 4위를 유지했다. 화웨이가 35.7%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에릭슨 24.8%, 노키아 15.8%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의 대규모 5G 투자에 따른 결과로,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이후 삼성전자의 미국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전자 점유율 상승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밸류체인 내 서진시스템을 톱픽으로 유지하고 RHFIC를 차선호주로 추천했다. 서진시스템은 매출 내 높은 삼성전자 비중(2019년 기준 57%)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기지국 장비 케이스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연구원은 “1분기 국내 5G 투자 축소로 통신장비 사업부는 부진했으나 반도체·ESS·기타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5G 통신장비 해외 수주 기대감에 비통신 사업 분야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섹터 내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RHFIC는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 5G 투자 축소로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부진한 실적을 예상한다”며 “다만, 삼성전자의 GaN 트랜지스터 채택 비중이 2020년 50%에서 2021년 80%까지 확대되고, 올 하반기 예상된 투자 대부분이 2021년으로 이연된 점을 고려할 때 2021년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3000억 원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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