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 집단감염에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은 생활방역 기준 2배 웃돌아
광주 광륵사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됐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등 기존 경로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60명을 넘었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집단감염(2월 21일~4월 5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62명 증가한 1만309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유입은 18명, 지역발생은 43명이다.
지역발생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왕성교회와 관련해선 자가격리 중인 교인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이 됐다.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 확진(누적 28명)됐다.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 대전 서구 더좋은의원과 관련해선 각각 2명,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광주 광륵사와 관련해선 확진자 13명이 추가됐다. 금양빌딩과 관련해 4명, 일곡중앙교회와 관련해 9명이 각각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80명이다. 일곡중앙교회 사례는 교회 초발환자와 금영빌딩 방문자 간 연관성이 확인돼 광륵사 사례로 분류됐다.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상향도 불가피해졌다. 현재는 생활방역을 실시하는 1단계다. 1단계 기준은 최근 2주간 △일일 신규 확진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 5% 미만 △관리 중인 집단발생 현황 감소 또는 억제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증가 또는 80% 이상이다. 하지만, 최근 2주간(6월 21일~7월 5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7.9명,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은 10.7%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주간 방역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선 방역단계 상향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