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에 유튜브로 고객·직원과 소통하는 ‘온택트’ 열풍이 일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소통으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 성공적인 리브랜딩에 성공한 사례도 속속 보고될 정도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CEO가 직접 직원들과 유튜브로 대화하고 인기 모델을 활용한 유튜브 영상으로 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
NS홈쇼핑은 시청자 정보방송을 개편해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도록 했다. 2008년부터 12년간 방송되고 있는 NS홈쇼핑의 시청자 정보 방송은 식품과 건강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채워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출연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고수의 레시피’, ’알고먹는 식품보감’ 등 2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NS홈쇼핑은 또 시청자들이 편성된 방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시청자 정보 방송을 볼 수 있도록 유튜브 게재를 결정했다. 시청자 정보방송은 매주 1회 NS홈쇼핑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된다.
NS홈쇼핑은 지난 7일 개최한 사내 행사인 ‘2020 하반기 판매목표 대회’도 유튜브로 직원들에게 공개했다. 영업부문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상하반기로 나누어 매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최소한의 임직원만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로 전 직원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유튜브채널 교촌tv를 통해 기업 및 매장 정보, 브랜드 소식, 숨겨진 팁, 고객 궁금증 해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교촌tv에서는 유튜브 캐릭터인 The K가 교촌에 대해 알아가는 ‘The K도전기’, 교촌 먹방 및 제품 활용법을 소개하는‘KSMR(교촌에이에스엠알)’, 교촌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소비자 오해 해소를 위한 ‘교촌이 알고싶다’ 등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롯데푸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임산부 육아교실을 유튜브로 전환해 호응을 얻은데 이어 최근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인기를 끈 태권트롯맨 나태주를 모델로 발탁한 유튜브 영상시리즈로 주목받았다. 5번째 도전 주제는 ‘63℃ 챌린지’로 63℃로 30분간 살균하는 저온살균우유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각종 과제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나태주는 앞서 ‘63℃ 챌린지 티저영상’에 이어, 1차로 ‘60시간 동안 3만개의 도미노 쌓기’, 2차 ‘헤드스핀으로 멈추지 않고 63바퀴 돌기’, 3차 ‘6분 30초 안에 63개의 큐브 맞추기’ 등에 도전한 바 있다. 4차 챌린지인 저온살균 파스퇴르 우유를 6300번 저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동영상은 조회수 120만회를 넘겼다.
유튜브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동원참치 CF ‘캔을 따’편은 ‘혼밥’을 주로 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집에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참치 레시피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됐다. 이 CF는 지난달 20일 구글이 발표한 국내 1분기 유튜브 광고 리더보드 탑10에 선정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CF는 공개 20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공개 45일째인 29일에 2060만회를 넘어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 직접적인 소통에 제약이 커진 코로나19 시대 유튜브는 쌍방향 소통에 최적화된 도구"라며 "제품 홍보영상을 중심으로 시작된 유통업계의 유튜브가 보다 풍성한 콘텐츠로 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