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최근 국내에서 유행 중인 ‘변종’ 코로나19에도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다시 주가를 끌어 올리는 분위기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이번에 효과를 보인 항체치료제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력(중화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종 바이러스에서 10배 넘는 효과를 보였다.
이 결과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달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를 가지고 시행한 중화능 평가시험에서 밝혀졌다. 질본이 이번 시험에 사용한 바이러스는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을 일으킨 G형으로 G형은 주로 해외 입국자에서 나타나는 바이러스유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과 유럽 확진자의 70%가량이 G형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평가시험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오는 16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에는 500만 명분의 치료제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팜은 증시에 입성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세는 한풀 꺾인 분위기가 유력하다. 2일 상장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다양한 기록을 갈아치운 이 종목은 7일과 8일 증시에서는 각각 0.93%, 0.23%만 오르면서 상승세가 확연히 줄었다. 특히 전날 증시에서는 장중 한때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고 7일에 비해 거래량도 절반 가량 줄었다. 그럼에도 SK바이오팜 거래량은 삼성전자(1940만 주)에 이어 코스피 2위(592만 주)를 기록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바이오팜(5812억 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7263억 원 순매도하며 SK바이오팜을 가장 많이 팔이 치웠다.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파는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전날도 개인 투자자는 408억 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980억 원 순매도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기조에 언택트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카카오 역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도 카카오는 5.64%(1만7500원) 오르며 32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에만 주가가 22.61% 급등했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목표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언택트 업체들의 수혜 지속 기대감에 상승하는 것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기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가파른 거래대금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웹툰 부문 가치를 기존 대비 상향하는데 특히 픽코마의 최근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33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어닝 서프라이즈급 실적을 내놨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0.75%(400원) 빠진 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이번 호실적에도 디스플레이 부문에 일회성 이익이 1조1000억 원 반영됐다는 소식과 함께 하반기 반도체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2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가팔라지며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증시에서 씨젠은 10.88%(1만4400원) 상승한 14만67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4만9400원을 터치하며 오랜만에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 4월에는 감소했지만, 산발적인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되면서 5월과 6월 증가 추세로 전환돼 전체적인 매출 규모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씨젠의 2분기 매출액을 연결기준 전년 대비 773% 늘어난 2557억 원, 영업이익은 3200% 증가한 15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