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마스크 사용, 실행 가능한 지침 만들고 안내하는 조치 필요"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0일 코로나19 국내발생 6개월을 맞아 신규 국내발생 확진환자 수가 한 자릿수(4명)를 기록한 데 대해 “지역사회 환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며 앞으로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들었다”고 평가했다.
김 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는 전적으로 국민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4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이 22명, 국내발생은 4명이다. 국내발생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건 5월 19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김 조정관은 “(우리 국민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줬고, 가족과 이웃을 생각하는 양보와 배려를 통해 마스크 5부제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지 않은 가운데 최근 해외유입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해외입국자 관리를 철저하게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대본은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방역대응을 위해 복지부에 임시조직으로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를 전임근무인력으로 구성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김 조정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회의 협조하에 질병관리청 신설 등 방역대응, 정부조직 개편을 차질 없이 추진해 빈틈없는 방역을 위한 조직역량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조정관은 “코로나19 상황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장기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도 지난 5월과 같이 집단감염 확산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생활방역이 일상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동참해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앞으로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방역을 위해 일상의 즐거움이 다소 희생될 수 있겠지만 모두가 지치지 않으면서 소중한 일상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조정관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 마스크 사용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과 관련해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측면에서 실제로 실행 가능한 지침을 만들고 안내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상황별, 또 장소별 지침에 대해서 추가적인 보완사항은 계속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