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연세대)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23일 오후 5시께 전체 동문에게 보낸 메일에서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2016년 발생한 주요 보직자가 연관된 대학원 입시 비리, 법인카드 부당 사용 등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일들이 종합감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대학교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고 교내외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는 사안들은 철저하게 확인하고 강력하게 처벌하겠다"며 "종합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처절하게 반성하며 제도 개선과 개혁의 계기로 삼아 환골탈태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우리 대학교의 저력으로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세대는 최근 교육부의 종합감사에서 총 86건을 지적받아 26명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립학교법 위반,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8건이 고발됐고, 역시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4건이 수사 의뢰됐다.
이 같은 결과를 접한 연세대 학부·대학원 총학생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학교와 학교법인에 공개 사과 및 관련자 조사, 후속 조치를 위한 대응조직 신설, 회계자료 공개 등을 요구했다.